Jeong Chul kyo
기존에는 회화의 범주안에서 시간성과 운동-빛과 어둠/기억을 통해 순간의 단편들을 많이 만들어 배치, 고정된 회화 프레임 및 시점에 균열을 내는 방법과 시간/장면을 통해 사건과 공간의 상관관계를 작은 단위의 화면으로 기록하는 CCTV-진술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히려 회화작업의 원형적 아우라를 찾는 방법으로 환원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맞이한 가장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 혹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며 허탈감에 빠져 있었다. 어느날 여행 중에 재개발의 위기를 맞이한 오래된 구도심의 벗겨지고 낡은 벽면의 알 수 없는 형상과 오래된 유적지의 암각화와 벽화를 마주하며 회화의 원형처럼 파고드는 아우라를 느낀 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다가온 변화와 함께 향후 작업의 단서를 찾기 시작된 작업이 ‘암벽-기록’ 시리즈이다.
본 전시에 출품된 작업들 중 〈원형 트랙〉은 최근에 진행되는 ‘암벽-기록’ 시리즈의 일부이다. 그리고 〈슈~욱!〉, 〈관계, 점에서 점으로〉, 〈회화의 공재면〉은 기존부터 진행된 작업을, 최근 2021년 다시 떠올려 간결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