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JAVU:H - 기억된 언어를 시각으로 보는 문자
이광기 개인전
2025.10.14.(Tue)~10.26(Sun)
한글의 구조와 로마자의 형상을 결합해 ‘언어의 기억’을 시각화한 작가 이광기의 개인전 '이것을 인식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DEJAVU:H》'가
2025년 10월 14일부터 달맞이고개 아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여 년 전부터 직접 개발·정리해온 문자 체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문자 시스템은 한글의 음운 구조(초성·중성·종성)에 로마자의 대소문자를 결합해 ‘읽히는 동시에 보이는 언어’, ‘기억된 문자를 재인식하게 하는 구조’를 시각화한 조형 언어다.
《DEJAVU:H》는 그동안 ‘광기문자’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오던 작업들을 새로운 개념 체계로 확장한 것으로, 프랑스어 *Deja Vu(어디선가 본 듯한 것)*과 ‘Hangul(H)’, ‘Human(H)’, ‘Hybrid(H)’의 의미를 중첩시킨 명칭이다. 즉, 이미 알고 있는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기억의 언어 시스템’이며, 언어를 사유하고 해체하는 개념 미술적 실험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언어의 소리가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되고, 다시 문자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프로젝션 매핑 설치작업을 통해 구현한다.
관람객의 음성이 마이크를 통해 인식되어 DEJAVU:H 문자로 벽면에 투사되며, 언어가 시각화되고 인식과 기억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네온, LED,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재료와 형식으로 구성되어 DEJAVU:H 문자가 만들어내는 ‘언어의 조형적 풍경’을 선보인다.
관람자는 문자를 ‘읽는’ 대신 먼저 ‘보게’ 되며, 언어와 이미지, 의미와 감각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각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이광기 작가는 《DEJAVU:H》 문자 외에도 언어를 시각화하는 개념적 실험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쓰레기는 되지 말자〉, 〈니새끼 니나 이쁘지〉, 〈그때 왜 그랬어요〉,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 등이 있다. 이광기는 부산에서 거주하며 영상과 설치, 사진, 네온 등 재료에 집착 없이 작업을 하는 미디어 작가다.
가끔씩 사회현상이나 실생활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함을 주제로 작업을 풀어 가다 보니, 주변에서 자신을 사회에 불만이 많고 그런 작업만 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면서 불평을 한다.
2008년 제30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9년 제9회 송은미술대상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특이 전시 이력으로는 2013년에 뮤지컬 등의 대형 공연을 하는 1,600석 규모의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상영회 형식으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올해 7월에 OKNP에서 제10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으로는 2023년에 참여한 한강조각 프로젝트에서 ‘쓰레기는 되지말자’라는 작품으로 국내 뉴스의 사회면을 비롯해 화제가 되었다. 2022년 새로운 매개들(부산현대미술관), 2020년 "기술"에 관하여(부산현대미술관), 2019년 바다미술제_상심의 바다(다대포해수욕장), 2017년 누적 관람객 22만명의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디뮤지엄/서울) 등이 있다. 2024년에 본 갤러리에서 ‘차원의 레이어’전에 참여한 바가 있다.